인도네시아 팔루 지진으로 실종됐던 한국인이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집을 잃고 불안한 현지인들은 팔루를 빠져나가기 위해 공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인도네시아 팔루 현지에서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인도네시아 팔루 공항입니다. <br /> <br />이른 아침부터 큰 짐가방을 든 현지인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. <br /> <br />계속되는 여진에 불안한 현지인들이 잠시나마 생활 터전이었던 팔루를 떠나기로 한 겁니다. <br /> <br />[피피 /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지역 주민 : 아이들에게 재난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. 표는 사흘전 예매했는데 출발을 못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표를 구하더라도 항공편이 대부분 취소돼 비행기에 타는 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. <br /> <br />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다친 아이를 둔 부모는 애가 탑니다. <br /> <br />[에디 /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지역 주민 : 바랑깔라 지역 친척 집으로 가려고 합니다. 거기서 아이 치료도 할 생각입니다.] <br /> <br />민항기 표를 살 돈이 없는 현지인들은 군용기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언제 탈 수 있을지 기약은 없지만,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[유다 /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지역 주민 : 군용기는 무료이고, 민항기는 너무 비싸서 이렇게 기다리고 있습니다. 팔루에는 식량과 식수가 부족해 어떻게든 빠져나가고 싶은데 이렇게 기다리는 방법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.] <br /> <br />기다리다 지쳐 결국 항공편을 포기한 현지인들은 공항 근처를 임시 숙소로 삼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나마 안전하다는 소문을 듣고 내린 결정입니다. <br /> <br />햇빛만 가린 천막에 부족한 게 한둘이 아니지만, 가족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는 믿음만으로도 당장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. <br /> <br />[아리안토 /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지역 주민 : 다들 이곳이 가장 안전하다고 해서 머물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한순간에 가족을 잃거나 보금자리를 빼앗긴 팔루 지역 이곳 주민들은 앞으로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는 트라우마까지 겹쳐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인도네시아 팔루에서 YTN 김영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1005172513549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