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다녀간 프랑스와 이 나라 대통령을 싸잡아서 헐뜯는 글을 올렸죠. <br /> <br />프랑스 정부가 공식 브리핑에서 트럼프가 상식적인 예의도 없는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. <br /> <br />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차 프랑스에 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험담을 늘어놓았습니다. <br /> <br />세계대전 때 미군이 파리에 갔더니 프랑스인들이 이미 독일어를 배우고 있었다고 힐난하고, <br /> <br />마크롱 대통령은 지지율이 26%밖에 안 되니까 나라 밖의 사안으로 관심을 돌린다고 헐뜯었습니다. <br /> <br />"북대서양조약기구, 나토에 분담금을 내든가 말든가"라고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린 시점이 하필 130명이 사망한 파리 연쇄 테러 3주기였습니다. <br /> <br />프랑스 정부 대변인이 국무회의가 끝난 뒤 정례 브리핑에서 강한 어조로 비판한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[벤자맹 그리보 / 프랑스 정부 대변인 : 그 트위터 글에 관해 얘기하자면, 어제는 11월 13일이었습니다. 3년 전 파리에서 우리 시민 130명이 희생된 날입니다.] <br /> <br />그러면서 아예 영어로 트럼프가 상식적인 예의도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[벤자맹 그리보 / 프랑스 정부 대변인 : 따라서 제가 영어로 답변을 드리죠. (트럼프 대통령이) 예의를 지키셨어야죠.]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은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장에 15분가량 지각해 눈총을 사는가 하면, 날씨가 좋지 않아서라며 미군 묘지 참배 일정을 취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는 이런 자신의 처신을 비판한 프랑스 언론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를 비판한 마크롱에게 분풀이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에 맞서겠다며 유럽군 창설을 추진하는 것도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린 게 사실입니다. <br /> <br />공식 석상에서 과시하던 두 정상 간 이른바 '브로맨스'도 위태로워 보입니다. <br /> <br />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1115073640190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