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극단적 선택까지...끊이지 않는 철거민 문제 / YTN

2019-01-19 27 Dailymotion

얼마 전 30대 남성이 재건축 지역에 살다 강제 퇴거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요. <br /> <br />10년 전 용산참사 이후에도 재개발, 재건축 현장에서 강제로 내쫓기는 철거민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재건축 지역의 세입자였던 박준경 씨는 강제집행을 당한 뒤 빈집을 전전하다가 한겨울 한강에 몸을 던졌습니다. <br /> <br />'내일이 오는 게 두렵다' <br /> <br />박 씨가 남긴 유서엔 오갈 데 없던 당시의 절박한 심정이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[故 박준경 씨 어머니 / 12일 영결식 : 좋은 데 가서 다음 생애는 부잣집에 태어나. 알았지? 부잣집에 태어나서 좋은 부모 밑에서 결혼해서 잘살려무나 라는 말도 했는데….] <br /> <br />강제로 쫓겨나는 철거민들, 달라진 건 없습니다. <br /> <br />경기도의 한 강제집행 현장. <br /> <br />주민들이 낡은 빌라를 에워싸고 용역들을 막아섭니다. <br /> <br />[능곡지구 철거민 : 아침에 문 따고 쳐들어와서 아기 데리고 나가라고. 지금 나가라고 하는데 아기랑 한겨울에 갈 데가 어딨어요.] <br /> <br />이곳은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경기도 고양시 능곡지구입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강추위에도 남아있는 주민들을 퇴거시키기 위한 강제 집행이 최근 두 차례나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남아 있는 주민은 30가구 40여 명. <br /> <br />시세 가의 절반 정도인 보상금만으론 마땅히 이사할 곳이 없어 버틸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. <br /> <br />[능곡지구 철거민 대표 : 시 공무원들한테 부당성을 백여 차례 민원 넣고 했습니다. 지구무효소송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용역을 동원해서….] <br /> <br />재건축·재개발·뉴타운의 이름을 달고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됐거나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전국적으로 1,720여 곳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재개발이나 재건축은 주민 75%만 찬성하면 가능해 반대하는 목소리는 묻히기 일쑤입니다. <br /> <br />[재개발 지역 주민 :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당장 강제집행 나왔으니까 자기들은 집행해야 한다고 어쩔 수 없다고….] <br /> <br />시간이 돈인 조합 입장에선 강제 집행의 유혹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이러다 보니 남은 주민들을 퇴거시키려고 폭압적인 방식을 동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<br /> <br />폭력 집행 금지와 합리적 보상기준 마련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지 않는다면 철거민의 고통과 불상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YTN 차유정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119172336900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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