논두렁에서 새끼줄로 만든 공을 가지고 겨루는 이색 축구대회가 경남 하동군에서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청년들은 옛 놀이 문화를 경험하고 어르신들은 어릴 적을 추억하는 시간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김종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간단하게 몸을 풀고 옆에서는 신나는 노래로 응원을 시작합니다. <br /> <br />시합이 열린 곳은 가로 20m, 세로 30m의 논두렁 경기장. <br /> <br />새끼줄을 단단히 엮어 만든 공은 딱딱해서 힘껏 차도 구르다 멈추고, 울퉁불퉁한 바닥에 발목이 잡혀 넘어지기 일쑤입니다. <br /> <br />그래도 몸이 풀리고 적응이 끝나자 멋진 발재간에 헤딩까지 이어져 감탄을 자아냅니다. <br /> <br />[김선호 / 하동군체육회 소속 선수 : 일반 바닥보다 평평하지 않아서 체력적으로 조금 더 힘들었지만, 그래도 색다른 경험을 해서 재미있었습니다.] <br /> <br />축구가 익숙하지 않은 여성들도 한바탕 신나게 뛰어다니다 보니 금세 추위가 달아납니다. <br /> <br />[양영지 / 하동요양원 소속 선수 : 처음에는 춥고 힘들었지만 뛰고 나니까 마음도 따뜻해지고 좋았습니다.] <br /> <br />어르신들은 들판을 달리는 청년들을 보며 어릴 적을 떠올립니다. <br /> <br />[조문환 / 행사 기획자 : 어른들은 어릴 적에 이런 놀이를 다 해봤습니다. 저도 마찬가지고요. 그래서 추억에 대한 향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. 그래서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전해드리고.] <br /> <br />올해 처음 '논두렁 축구대회'가 열린 곳은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. <br /> <br />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는 '최참판댁'과 '만석군' 들판이 있는 곳입니다. <br /> <br />농한기에 관광 비수기까지 겹쳐 한산했던 겨울 들녘에 모처럼 활기가 넘쳤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종호[ho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216223857188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