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. <br /> <br />감사보고서 문제로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, 그룹 내 모든 직함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이른바 '기내식 대란'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아시아나 항공! <br /> <br />올해는 회계 감사 논란까지 이어지며 악재가 계속됐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2일에는 감사보고서의 감사 의견으로, 재무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의 '한정'을 받아 주식 거래가 한때 정지됐습니다. <br /> <br />나흘 뒤, 감사보고서가 '적정'으로 변경되고 거래가 재개됐지만, 이 여파로 국내 신용평가사 두 곳이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면서 시장 신뢰도는 추락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영진의 책임론이 불거졌고, 결국 박삼구 회장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전격 퇴진을 선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룹 회장직은 물론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등 두 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겠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박삼구 회장은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그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책임을 통감한다며, 그룹이 한 단계 더 도약하게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사퇴를 결정한 데에는 하루 전 대한항공의 주주총회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박삼구 회장은 조양호 회장의 대표직 박탈 소식이 전해진 뒤 이동걸 산업은행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회복을 위해 협조를 요청했고, 이후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하고, 곧 외부 인사를 회장으로 영입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20년 가까이 국내 양대 항공사의 총수이자 맞수였던 조 회장과 박 회장이 하루 사이로 동반 퇴진하면서, <br /> <br />앞으로 두 회사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하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190328210116018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