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존 바이든 전 부통령이 출마 선언을 하기도 전에 뜻밖의 암초를 만났습니다. <br /> <br />여성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폭로와 함께 과거 행적들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, 2020년 대권 가도에 제동이 걸렸다는 관측입니다. <br /> <br />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폭로는 사흘 사이 두 건이 연이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첫 번째로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2014년 민주당의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였던 루시 플로레스. <br /> <br />선거 유세 과정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 머리에 입을 맞추는 등 무례하게 행동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에이미 래포스라는 여성도 자신이 하원의원 보좌관직을 수행하던 2009년 당시 비슷한 일로 불편함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에이미 래포스 / 전 민주당 하원의원 보좌관 : 제 목을 손으로 감싸고 끌어당겼습니다. 그리고는 제 코와 자신의 코를 10초간 비볐습니다.] <br /> <br />이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명을 내고, 단 한 번도 부적절하게 처신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공직 생활을 하며 많은 이들과 나눈 악수와 포옹 등은 애정과 친밀감의 표현이었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민주당을 이끄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선 출마 자격을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니라며 바이든을 감싸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사안이 정권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의 2020년 대선 가도에 타격이 될 수 있음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됩니다. <br /> <br />[낸시 펠로시 / 美 하원의장 : 소통 방식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. 저는 '팔을 쭉 뻗는 클럽'의 회원입니다. 팔을 쭉 뻗고 상대방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죠. 마치 둘 다 감기에 걸린 척하곤 했어요.] <br /> <br />바이든의 신체 접촉을 다정함의 표시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, 공화당의 공세 속에 논란은 확산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표적 정치활동위원회는 '징그러운 조'라는 제목으로, 문제의 장면들을 담은 광고를 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, 2015년 당시 바이든이 카터 전 국방장관 부인의 어깨에 손을 올린 사진 등 과거 행적들이 다시 거론되면서 '민주당 잠룡'의 대권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. <br /> <br />YTN 조수현[sj1029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40312580052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