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산 일본영사관 근처에 임시로 세워둔 강제징용 노동자상. <br /> <br />지난주 부산시가 강제 철거하자, 시민단체가 부산시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부산시는 시민 공론화를 거쳐 노동자상 설치 위치를 결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. <br /> <br />차상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부산시청 안으로 들어가려는 시민단체 회원들을 경찰이 막아섭니다. <br /> <br />간신히 안쪽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로비에 모여 농성을 벌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 12일 부산시가 부산 일본영사관 근처에 있던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불법 조형물이라는 이유로 철거하자 시민단체 회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1억 원에 가까운 시민 성금으로 노동자상을 제작한 시민단체. <br /> <br />여러 차례 시도 끝에 일본영사관 바로 앞에 동상을 세우는 게 힘들어지자, 100여 미터 떨어진 정발 장군 동상 앞에 노동자상을 정식으로 설치하기로 담당 구청과 지난주 합의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부산시가 임시로 세워둔 노동자상을 기습 철거하자, 일본 정부가 바라는 일을 부산시가 하고 있다며 시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이 청사 진입을 막는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시민단체 회원들은 오거돈 부산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, 부산시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부산시는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조형물이라 철거가 불가피했다고 해명하면서, 시민 공론화를 통해 노동자상 설치 위치를 결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. <br /> <br />[오거돈 / 부산시장 : 시의회 등 시민이 동의할 수 있는 대표성을 가진 기관 또는 단체를 위원회(시민단체)에서 지정주실 것을 제안 드립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담당 구청과 시민단체 사이에 이미 노동자상 설치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라 부산시의 제안은 공감을 얻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재하 /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: 일본이 반대하고, 그것을 수용했다고밖에는 해석이 안 됩니다. 부산시가 공론화를 이야기하는데 따지고 보면 거기(일본영사관 근처)에 설치하지 못하게 하는 공론화라고 봅니다.] <br /> <br />부산 일본영사관 바로 앞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정식으로 설치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시민단체는 소녀상과 달리 100미터 넘게 떨어진 곳에 노동자상을 세우는 게 한일 관계까지 걱정하게 만드는 일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차상은[chas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415185815411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