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재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전·현직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과거 카자흐의 비핵화 경험이 한반도 비핵화에 교훈을 준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 측이 제안한 중재안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 건데, 문 대통령이 귀국 후 북측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임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, 카자흐의 비핵화 경험이 한반도 비핵화에 큰 영감을 준다고 언급했습니다. <br /> <br />[문재인 대통령 : 카자흐스탄은 자발적인 비핵화를 통해서 경제성장을 이룬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, 한반도 비핵화가 완료될 때까지 많은 지혜를 나눠주기를 바랍니다.] <br /> <br />'카자흐 비핵화' 방식은 핵보유국이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전체를 폐기하는 대신, 폐기 비용과 경제 지원 자금을 타국이 대주는 방식입니다. <br /> <br />앞서 카자흐는 지난 1991년 소련이 급작스레 무너지며, 자국 내 배치된 핵무기와 핵시설을 '비자발적'으로 보유하게 된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은 이들 국가의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기술과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고, 1991년부터 4년 동안 16억 달러를 투입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당시 카자흐는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러시아에, 고농축우라늄은 미국에 이전했고, 핵실험장도 6년에 걸쳐 폐기했습니다. <br /> <br />현재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비핵화는 '선 핵 폐기, 후 보상'이라는, 이른바 리비아식 해법에 가깝습니다. <br /> <br />반면 우리 측이 제시한 '포괄적 합의·단계적 보상'이라는 중재안은, 전체 핵 폐기와 자금·기술 지원을 맞바꾸는 '카자흐식 비핵화'와 밀접합니다. <br /> <br />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, 당시 카자흐 비핵화를 진두지휘했던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도 별도로 만나 조언을 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또 카자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, 남북미 3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서로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문 대통령이 갖고 있다는 배경을 공개하면서, 4차 남북정상회담 제안에 대한 답을 북측에 촉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카자흐 비핵화에서 어떠한 중재 아이디어를 끌어낼지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카자흐스탄에서 YTN 임성호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19042222294225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