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스로 물러난 아키히토 전 일왕에 이어 아들인 나루히토 새 일왕이 즉위했습니다. <br /> <br />첫 소감으로 세계 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버지인 아키히토 전 일왕이 즉위할 때는 헌법 수호 의지를 밝혔지만 이번엔 그런 언급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일본의 새 연호 레이와의 시대가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아키히토 전 일왕의 뒤를 이어 큰아들인 나루히토 새 일왕이 즉위했습니다. <br /> <br />나루히토 일왕은 청동검과 구슬 등 왕실의 상징물을 넘겨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아베 총리를 비롯한 정부 각료와 지방자치단체장 등 국민대표들과의 첫 만남도 이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 : 나루히토 일왕을 국가와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우러러보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국민을 향한 일왕의 첫 메시지는 평화에 힘이 실렸습니다. <br /> <br />[나루히토 / 일왕 :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 그리고 세계 평화를 간절히 희망합니다.] <br /> <br />아버지인 아키히토 전 일왕은 1989년 즉위 후 첫 소감에서 평화와 함께 '전쟁 불가' 조항을 담은 현행 헌법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아베 내각이 전쟁 가능한 '보통국가'를 만들어야 한다며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상황이라 이와 관련한 나루히토 일왕의 생각에 관심이 집중됐지만, 첫 소감에선 언급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 새 일왕이 강조한 평화는 곧 '전쟁 없는 평화'로 '전쟁 불가'를 규정한 현행 헌법과 궤를 같이하기 때문에 헌법 수호 의지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 왕세자 때인 2014년 "현행 헌법을 바탕으로 일본이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"며 개헌 움직임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일왕이 바뀌었지만 당장 경색된 한일 관계에는 큰 기대를 하기를 어렵다는 관측이 많습니다. <br /> <br />[이토 코타로 / 캐논전략연구소 연구원 : 교착상태 중에 일왕이 나서서 뭔가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. 기본적으로 한일관계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그렇더라도 나루히토 일왕이 아키히토 전 일왕이 공들여왔던 전쟁에 대한 사죄와 반성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일관계에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50118123260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