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과로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우체국 집배원은 모두 9명입니다. <br /> <br />이런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는 없는 걸까요? <br /> <br />집배원들이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총파업까지 예고한 가운데, 도심에 농촌 지역까지 담당하는 집배원의 하루가 어떤지 이상곤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오전 8시, 집배원들은 출근하자마자 시간과의 싸움을 시작합니다. <br /> <br />택배와 우편물을 배달 지역별로 나누다 보면 이내 온몸은 땀범벅이 됩니다. <br /> <br />[이종명 / 충남 보령우체국 집배원 : 날도 덥고 하다 보면 좁은 공간에서 많이 부대끼고 하다 보니까 애로사항이 많죠.] <br /> <br />섬 지역으로 갈 택배는 따로 챙겨주고, 농민 신문과 축산 신문 등 농민들에게 배송할 정기간행물도 지역별로 모아둡니다. <br /> <br />분류 작업을 마친 배달 물품이 오토바이 짐칸에 산더미처럼 쌓입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드디어 2시간 만에 배송이 시작됩니다. <br /> <br />충남 보령에서 도심과 농촌 지역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 이진우 집배원. <br /> <br />한 손에는 택배, 다른 한 손에는 우편물을 든 채로 고객에게 전화까지 합니다. <br /> <br />바쁠 땐 계단을 이용합니다. <br /> <br />우체국에 병가자에 퇴직자들까지 생기면서 정해진 배송 물량보다 더 많은 지역을 담당하고 있어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. <br /> <br />[이진우 / 충남 보령우체국 집배원 : 전에는 이 아파트 단지를 30~40분 정도 했는데 지금은 1시간 정도 더 는 거죠. 1시간 반에서 2시간….] <br /> <br />오전 배송을 마치고 우체국에 들렀지만, 점심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. <br /> <br />오후에 농촌 지역으로 배달할 우편물을 분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오늘도 밥 대신 물로 허기를 달래고 또다시 배달에 나섭니다. <br /> <br />터널을 지나고 마을 골목을 이리저리 누빕니다. <br /> <br />오토바이가 갈 수 없는 곳은 일일이 뛰어다니며 배달할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하루 이동 거리만 70km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[이진우 / 충남 보령우체국 집배원 : (시골에) 나이 드신 분들이 매우 많아요. 택배를 자녀분들이 보내주는 경우가 많은데…. 자녀분들하고 통화하고 문 앞에 놓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.] <br /> <br />충남 보령우체국에서 집배원 한 명이 소화하는 하루평균 배송 물량은 천 통입니다. <br /> <br />[이진우 / 충남 보령우체국 집배원 : 인원 충원 좀 빨리해서 부하량 좀 줄여줬으면 좋겠고요. 요즘 흔히 말하는 소확행을 즐기면서 살고 싶습니다.] <br /> 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622015508604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