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농조합법인의 횡령 의혹 등 주민 갈등으로 문을 연 지 3년 만에 운영이 중단된 농촌체험마을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반년 넘게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데, 국민 혈세 수십억 원이 투입된 곳입니다. <br /> <br />이상곤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2015년 문을 연 충남 부여의 한 농촌체험마을입니다. <br /> <br />성수기를 앞두고 단장을 마쳤어야 할 물놀이장은 그대로 방치돼 있고, 카페도 문을 닫았습니다. <br /> <br />숙박시설 등 건물은 온통 거미줄 천지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말 운영을 맡고 있던 영농조합법인에서 출자금 배임과 횡령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운영이 중단된 겁니다. <br /> <br />반년 넘게 관리가 안 되면서 외부 곳곳은 이처럼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났습니다. <br /> <br />농촌 마을 개발 사업에 투입된 예산만 70억 원. <br /> <br />하지만 마을 주민들 간에 갈등이 여전한 데다 새로운 운영자 선정도 이뤄지지 못하면서 농촌체험마을 자체가 사실상 흉물로 전락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재승 / 충남 부여군 석성면 : 답답하죠. 동네 한가운데 있는데…. 7, 8월에 성수기인데…. 돈은 나랏돈을 부었다는데 저런 상태로 놔둔다는 게 저희 주민들이 이해할 수가 없죠.] <br /> <br />사업의 관리주체인 자치단체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7개 마을 주민들이 주도한 사업이다 보니 주민들 간 갈등 봉합이 우선이라고 설명합니다. <br /> <br />[이상석 / 충남 부여군 마을공동체팀장 : 아픔이라는 게 한 번에 일시에 다 해소되는 게 아니고…. 강하게 빨리빨리 하라고 할 수는 없고, 서서히 올 연말까지 계획을 잡고 재운영을 준비 중입니다.] <br /> <br />농어촌 지역의 삶의 질 향상과 소득 증대를 위해 투입되는 국민 혈세는 올해만 1조 3천억 원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횡령 의혹이 제기되고 주민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귀한 세금만 낭비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715012601448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