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근혜 정부 당시 자행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의 대표적 사건인 '팝업씨어터 사태'에 대한 정부 기관의 공개 사과가 이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국가폭력에 예술혼이 짓밟힌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한 것은 4년 만에 처음인데 재발 방지 대책 등 아직 갈 길이 멉니다. <br /> <br />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15년 '팝업씨어터' 공연을 방해하고 검열한 데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피해 예술인들과 예술위원회 직원들 앞에서 공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 <br /> <br />[박종관 /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: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야 할 예술위원회가 본분을 다하지 않고 사명마저 저버린 이러한 잘못에 대해 늦게나마 진심으로 사과드리고자 합니다.] <br /> <br />창작활동을 방해한 국가폭력이라고 규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. <br /> <br />'팝업씨어터' 사태는 지난 2015년 10월 예술위 간부들이 직접 나서 연극 '이 아이' 공연을 방해한 대표적인 블랙리스트 사건입니다 <br /> <br />당시 공연 장면이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였습니다. <br /> <br />[황순미 / '팝업씨어터' 피해 배우 : (예술위 간부가) 소리를 질렀어요. 관객들 앞에서까지 굉장히 흥분한 상태로 뭐하시는 거냐, 이거 하시면 안 돼요 하는 상황이 벌어진 거에요.] <br /> <br />'후시기나 포켓또'와 '불신의 힘' 등 후속 작품들도 사전 검열로 인해 결국 공연이 취소되기에 이르렀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예술위 등의 사과가 있었지만 사과의 진정성과 관계자 징계 수위 등 후속조치는 피해자들의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한국예술위원회의 이번 공개 사과에도 예술인들의 비판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과 함께 당시 사태에 관여한 예술위 간부 등 당사자의 진정한 사과가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 <br /> <br />[김정 / '팝업씨어터' 피해 연출가 : 오늘의 이 시간을 시작으로 지난 시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상처 주었던 모든 예술가들과 더욱 긴밀히 만나시길 바랍니다. 그것이 오늘의 사과가 가진 무게이며 강력한 자기반성 의지라고 생각하고 각오하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.] <br /> <br />YTN 이교준[kyojoo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190719215747746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