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검찰에서 재수사를 벌여 지난달 30여 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법원에서 이 가운데 증거 인멸에 관련한 애경 관계자들에게 모두 유죄를 선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자 측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는 애경 측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가습기 살균제 재수사는 지난해 11월 피해자 단체가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·현직 임원들을 검찰에 다시 고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. <br /> <br />[손수연 /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(지난해 11월) : 빠른 수사로 많은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진실을 밝혀주기 바랍니다.] <br /> <br />옥시와 홈플러스 등 일부 업체와 제품에 대해서만 기소했던 3년 전과는 달리, 6개월 동안의 재수사 끝에 검찰은 책임자 30여 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[권순정 /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(지난달) : 이번 수사를 통해서 CMIT·MIT 성분 가습기 살균제 제조·판매 기업 임직원들의 과실과 건강 피해의 인과관계를 규명했고….] <br /> <br />법원의 첫 판단도 '유죄'였습니다. <br /> <br />법원은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함께 기소된 애경산업 전 전무 양 모 씨와 전 팀장 이 모 씨에 대해서도 모두 유죄가 인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재판부는 우리 사회에 큰 문제를 불러온 '가습기 살균제' 사건에서 애경산업의 책임 범위를 판단할 증거들을 인멸해 진실을 발견하는 데 지장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자 측은 애경산업이 이제라도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기태 /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전국 네트워크 前 공동운영위원장 : 가해 기업들은 (지금까지)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. 따라서 애경산업은 이번 판결을 기점으로 피해자들에게 무릎 꿇고 그룹 차원에서 정식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며….] <br /> <br />다만 아직 증거인멸에 관해서만 판단이 나온 만큼,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아직 SK케미칼의 증거인멸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이 나오지 않았고,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의 '업무상 과실치사' 재판도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1차 수사와 달리 'PHMG' 원료 공급과 관련해 이번에는 책임을 피하지 못한 SK케미칼 직원들도 1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법원이 잇따라 유죄 판단을 내릴 경우,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소송 움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824053457296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