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정은, '충격적 실제행동' 위협…육성 신년사는 없을 듯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까지 나흘간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미국이 대화가 아닌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중단 등의 조치를 계속 이행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혜준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최상위 의사결정기구인 노동당 전원회의가 지난 토요일부터 어제까지 열렸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 내용을 소개했는데요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"미국이 북미대화를 불순한 목적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"이라며 "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"이라고 위협했습니다.<br /><br />또 "핵시험장 폐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, ICBM 발사 중단 조치에 미국은 한미군사연습과 첨단무기 도입, 추가 제재로 응답했다"며 "우리 제도를 압살하려는 야망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세계앞에 증명해보였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"이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"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"이라고도 언급했는데요.<br /><br />새 전략무기에 대한 설명은 없었지만, 일단 ICBM일 가능성도 점쳐집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미 경고 메시지가 상당부분 담긴 것으로 보이는데,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완전히 중단하겠다 이렇게 주장한 것으론 들리지 않거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일단 북한이 엄포를 놓기는 했지만, 지난해 신년사에서 제시한 '새로운 길'을 명확히 내놓진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"우리의 핵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"이라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미국과의 입장을 계속 지켜보겠다는 뜻을 드러내 당분간은 대화 기조를 깨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속내도 읽힙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또 "미국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북한의 위력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게 돼있다"고 경고했는데, 이것 역시 아직은 북한의 행동까지 시간이 남아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전원회의 결과에서 또 하나의 특징은, 대미 메시지만 있고 남측 정부를 향한 대남 메시지는 없었다는 점인데요.<br /><br />남측을 통하지 않고 미국과만 통하겠다는 북한 특유의 '통미봉남'의 길을 걸어나가겠다 이런 의지로도 읽힙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당 전원회의에서 대미 메시지와 함께 내부용 메시지에도 치중했는데요.<br /><br />나라의 형편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제발전에 매진할 것을 주문하며, 자력갱생, 자력부강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임 기자, 그런가하면 당초 당 전원회의 결과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질 것이다, 이런 관측이 나왔는데 신년사 발표는 아직입니다.<br /><br />이유가 뭔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1일 오전 9시에 조선중앙TV를 통해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었는데, 오늘은 당 전원회의 결과만이 보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당 전원회의 결과 발표로 김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 발표를 대체, 갈음한 것이 아니냐,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자 신문 1면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 대신 당 전원회의 결과 기사를 실었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 집권 후 신년사 내용이 노동신문에 게재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이 역시도 미국과 비핵화 협상이 비록 공전을 거듭하고 있지만, 협상이 완전히 중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, 대미 경고성 메시지를 김 위원장의 육성으로 발표하는 것을 피하고,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