뇌전증 환자 운전 논란…사고 내고 인도까지 돌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서울의 한 도로에서 SUV 차량이 학원버스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가해 운전자는 사고 후 빠른 속도로 후진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는데, 알고보니 간질로 불리는 뇌전증 환자였습니다.<br /><br />정인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도 위에 올라와 있는 SUV 차량. 보닛이 완전히 망가졌고, 반대편 학원 버스차량은 전조등이 부서진 채 꺼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3일 밤 서울 종암동의 한 도로에서 SUV 차량이 학원버스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.<br /><br />이곳에서 학원 버스를 들이받은 승용차 운전자는 무려 100미터 가량을 후진하다 보행자 안전펜스에 부딪히고 나서야 운행을 멈췄습니다.<br /><br />알고보니 가해차량 운전자는 뇌전증 환자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 "이 사람이 음주운전을 했거나 급가속 차량인 줄 알았어요. 간질병 환자라서 간질이 발생해서 그렇다고 그러더라고요."<br /><br />인근 주민의 도움으로 운전자 50대 남성 A씨는 무사히 빠져나왔고, 두 운전자는 경상을 입는 데 그쳤습니다.<br /><br /> "워낙 소리가 커가지고, 그 차가 계속 울렸어요. 경보음 있잖아요. 5분 동안은 계속 났었기 때문에…"<br /><br />이번엔 피해가 경미했지만, 뇌전증 환자의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현행법상 운전 면허 취득이 제한됩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자진 신고제이기 때문에 본인이 알리지 않으면 취득을 막을 수 없고, 취득 이후 발병하면 관리방안도 사실상 없는 실정입니다.<br /><br />2016년 7월 유사 사고로 홍역을 치렀지만, 아직 뚜렷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서울 종암경찰서는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. (uotejeo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