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세기가 뜨긴 떴지만, 애초 계획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시간도 11시간 늦춰졌고 전세기 수도 한번에 2대에서 1대로 줄면서 미리 세웠던 기내 방역 대책도 공수표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장아영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우한으로 떠날 전세기가 이륙하는 당일 새벽, 우한 주재 총영사관에 긴급 공지가 뜹니다. <br /> <br />항공기 일정이 변경됐다며, 공항으로 출발하지 말고 일단 기다리라는 내용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갑작스런 출발 지연에 대한 이유도 듣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[장현정 / 중국 우한대 유학생 : 중국 시간으로 한 12시 반쯤에 공지를 받았던 것 같아요. (지연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들은 게 있습니까?) 그거에 대해서는 못 들었어요.] <br /> <br />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저녁 중국이 우선 1대만 승인할 예정이라고 통보해왔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일본과 미국이 임시항공편 여러 대를 요청했기 때문에 우선 우리 쪽엔 1대를 허가하고 순차적으로 요청을 받는다는 게 중국 방침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[강경화 / 외교부 장관 : 애초에는 2대의 각기 2편씩 이틀간 4편을 통해서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해 왔습니다만 어제(29일) 저녁 중국이 ‘우선 1대 운영만 승인할 예정이다.' 이렇게 통보를 받았습니다.] <br /> <br />미국과 일본 요청에 밀렸다는 건데, 앞서 전세기 이야기를 가장 빨리 꺼낸 나라가 우리일 것이라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과는 배치됩니다. <br /> <br />2대에서 1대로 전세기 수가 줄었지만, 정부는 첫날 태우기로 계획한 360여 명을 비행기 1대에 모두 태우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[강경화 / 외교부 장관 : 준비 중인 1편은 B747입니다. 404석 정도 수용이 가능합니다. 그래서 그 신청하신 국민 700여 분 중에 반 정도를 우리가 이미 목표를 하고 있었고요.] <br /> <br />이렇게 되면서 감염 예방을 위해 승객을 다이아몬드식으로 띄엄띄엄 배치할 것이라는 계획도 무산됐습니다. <br /> <br />중국이 처음부터 낮에 전세기를 띄우는 모습이나, 하루에 여러 대가 움직이는 상황을 피하려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이 미흡해 외국인들만 탈출하는 모양새를 꺼렸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 지난 28일 처음 수송에 나선 미국과 일본의 전세기는 밤에 우한을 오갔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전세기를 순차 투입하겠다는 방침이지만, 당장 다음 전세기 수송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YTN 장아영[jay2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0013021003189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