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비이락?…신종코로나 우려 커지자 음주사고 잇따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연의 일치일까요.<br /><br />신종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과 동시에 전국에서 음주운전사고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신종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음주운전이 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늦은 밤 광주광역시의 한 도로.<br /><br />SUV 차량이 빠르게 달려오더니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그대로 넘어집니다.<br /><br />4일 자정쯤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도로에서 36살 이 모 씨가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차량 2대와 오토바이 1대를 들이받았습니다.<br /><br />경찰들이 모여있는 도로 한쪽 옆으로 흰색 차량 한 대가 벽에 처박혀 있습니다.<br /><br />4일 새벽 0시 25분쯤 음주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4km 가량을 달아나던 포르쉐 차량이 부산항대교 요금소 방호벽을 들이받았습니다.<br /><br /> "술 냄새가 나니까 당연히 우리가 채혈까지 한 거죠. 병원에서 강제 채혈하고 혈액 강제 채혈에 대한 압수수색 사후 영장을 신청한 거죠."<br /><br />윤창호법 시행 이후 주춤했던 음주운전이 최근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음주단속 방식이 바뀐 이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지난달 29일부터 신종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숨을 내뱉는 방식의 음주 감지기 사용과 일제 검문식 단속을 중단했습니다.<br /><br />이 틈을 노리고 사고만 안 나면 된다는 생각에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"과거 사스와 메르스 때도 일제 검문식 단속을 중단한 바 있다"라며 "단속 인력을 줄인 것은 아니다"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또 "현실적으로 대규모 단속이 어려운 만큼 의심차량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"하다고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단속과 상관없이 음주 후엔 아예 핸들에 손을 대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