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럼프 "탄핵 무죄" 자축…펠로시 "들러리 아냐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악수를 거부하고 이에 맞서 연설문을 찢으며 충돌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의 굴레에서 벗어나자 "축하의 날"이라며 승리를 선언했고, 탄핵을 추진한 민주당엔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.<br /><br />펠로시 의장은 "의회는 대통령의 들러리가 아니"라며 항전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윤석이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"그동안 지옥을 거쳐왔기 때문에 오늘은 축하의 날"이라며 미 상원의 탄핵 무죄결정을 자축했습니다.<br /><br /> "지금 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이렇게 좋게 들리리라 생각해보지 않은 매혹적인 단어를 얻었습니다. 완전한 무죄라고 불리는 단어입니다. 완전한 무죄!"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 공화당 상하원 의원 등을 초청한 가운데 '우크라이나 스캔들'로 촉발된 탄핵심판을 '마녀사냥'이라고 거듭 규정하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자신을 탄핵한 민주당 하원 지도부에 대해서는 "사악하고 비열하다"며 거칠게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 "낸시 펠로시는 끔찍한 인물입니다. 그녀는 오래전부터 탄핵을 원했습니다.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. 대통령을 위해. 아닙니다. 그녀는 오히려 반대를 위해 기도했습니다."<br /><br />앞서 열린 '국가 조찬기도회'에서는 공화당 의원 가운데 '신앙'을 이유로 유일하게 탄핵 찬성표를 던진 밋 롬니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나는 자신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신앙을 사용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. "<br /><br />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원고를 보란 듯 찢었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"의회를 대통령의 들러리로 만들지 않겠다"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대통령이 의회를 특히 하원 본회의장을 자신을 위한 병풍처럼 쓰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 입니다."<br /><br />미 상원의 탄핵 무죄 결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를 선언했지만 이 과정에서 초래한 국론 분열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고, 미국 언론들은 오는 11월 대선까지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