동아프리카 메뚜기떼 비상…"수백만명 기아 직면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동아프리카 케냐 등을 휩쓴 거대한 메뚜기 떼가 인근 우간다와 탄자니아도 덮쳤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이 지역에서 수백만 명이 기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유엔이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김성진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수많은 메뚜기 떼가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날아다닙니다.<br /><br />작물을 야금야금 먹어 치우는 메뚜기를 쫓아내기 위해 옷가지를 휘둘러 보지만 소용없습니다.<br /><br />메뚜기 떼가 휩쓸고 간 케냐와 소말리아 지역에선 작물들이 초토화됐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메뚜기 떼 출현은 수십 년 만에 최악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케냐 북동부에서 발견된 거대한 메뚜기 떼의 규모는 길이 60㎞에 너비 40㎞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여의도 면적의 300배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크기입니다.<br /><br /> "뉴욕 맨해튼 남쪽에서 북쪽까지 정도의 중간 규모급 메뚜기 떼가 하루에 케냐 전체 인구의 식량을 먹어 치울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사정이 이렇다 보니 탄자니아에선 비행기 3대를 동원해 긴급 살충제 살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우간다 정부도 전날 비상대책 회의를 갖고 부랴부랴 병력 수천 명을 동원해 살충제 살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메뚜기 떼는 그러잖아도 내전과 가뭄, 홍수로 식량난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동부지역에 엎친데 덮친 꼴입니다.<br /><br />기후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력한 사이클론 때문에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메뚜기 떼가 창궐했다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앞으로 수 주간 비가 더 내리고 메뚜기 떼를 방치할 경우 그 숫자는 오는 6월까지 500배 폭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유엔은 국제사회가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성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