교황, '사제독신제' 유지…기혼 남성 사제 불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남미 아마존에서는 가톨릭 신도가 늘고 있지만 사제가 턱없이 부족해 문제가 돼왔는데요.<br /><br />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일각에선 결혼한 남성도 사제가 될 수 있도록 허용하자고 제안해 관심을 모아왔습니다.<br /><br />프란치스코 교황이 고심 끝에 일단 전통을 유지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.<br /><br />박혜준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취임 이후에, 그동안 관행이란 이름으로 이어져온 판에 박힌 언행에서 파격을 이어온 프란치스코 교황.<br /><br />진보적 성향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안팎에서 논란이 됐던 사제독신제에 대해선 일단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사제는 결혼하지 않는다는 전통을 유지하기로 한 것입니다.<br /><br />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미 아마존의 주요 이슈를 논의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, 이른바 '아마존 시노드'와 관련해 권고문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권고문에서 교황은 아마존 지역 내 원주민 인권문제 등 사회 정의와 환경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기혼 남성의 사제 서품 허용에 대한 권고나 의견은 쏙 빠졌습니다.<br /><br />사실상 이를 승인하지 않은 것입니다.<br /><br />대신 교황은 아마존 지역처럼 사제 부족으로 미사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지역에 더 많은 선교사를 파견하도록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0월 아마존 시노드 폐막 때 주교들은 기혼 남성에게 사제 서품을 주는 것을 찬성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일부에선 이번에 교황의 권고문에 이런 내용이 포함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교황으로선 약 1천 년간 유지해 온 전통을 공식 승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아마존 시노드에서는 최소한 여성 부사제를 인정하자는 논의도 있었으나 교황의 권고문에는 이에 대한 언급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교황이 이 문제를 완전히 거부했다기보다 여러 목소리를 들어보겠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을 유보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