中기업 요구로 입국했더니…中주민들이 한국인 가로막아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도리어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지자체들이 잇따라 한국인들의 입국을 강제로 막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최근 들어서는 중국 주민들까지 나서 한국인들의 아파트 진입을 막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우리 국민 31명은 목요일 인천발 아시아나 여객기를 통해 중국 난징에 도착한 뒤 자신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몸을 옮겼습니다.<br /><br />같은 비행기에 탔던 중국인 승객이 코로나19의 대표적 증상인 목 통증을 호소하자 중국 당국의 지침대로 집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가기 위해서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집 입구에 도착하자 아파트 주민위원회가 이들의 진입을 막아섰습니다.<br /><br />바이러스가 아파트 단지에 퍼질까 봐 두렵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이들은 쫓겨나다시피 현지 정부가 격리 장소로 지정한 호텔로 이동해 2주간의 격리에 들어가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에 앞서 인후통 증상의 중국인 주변 승객 34명은 난징공항에서 곧바로 강제격리됐습니다.<br /><br />더 황당한 건 이들 대부분이 LG 계열사의 중국 측 고객사들이 조속한 사업 정상화를 위해 우리 기업들에 근로자들을 보낼 것을 요구해 중국을 찾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.<br /><br />난징에는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공장이 있는데,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LG계열사의 직원과 가족, 또는 협력사 관계자였습니다.<br /><br />격리된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"중국 출장을 다들 꺼리는 분위기였지만 중국 측 고객사가 워낙 강하게 욕구해 어렵게 출장을 온 건데, 이럴 줄 알았으면 오지 않았을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상하이와 쑤저우 등 다른 지역에서도 한국에서 입국한 우리 국민의 거주지 진입이 거부당하는 사례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난징의 한 일반 호텔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이 갑자기 찾아온 공안에 의해 호텔에서 쫓겨나는 일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