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례대표도 결국 거대양당 대결…진영대립 심화 우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하면서 결국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 47석을 놓고서도 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첫 도입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빈틈을 파고든 양당의 꼼수 탓에 진영 대결이 더욱 심화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박초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당원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, 이해찬 대표는 공식 사과했습니다.<br /><br /> "당 대표로서 미래통합당의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보이게 돼 매우 참담하고 송구합니다."<br /><br />사과 하루 만에 이 대표는 비례연합정당에 당당하게 참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 "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비례대표 후보 25명의 순번을 확정한 민주당은 후보들을 비례정당에 파견하게 됩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의원들이 탈당 후 비례정당으로 옮기는 절차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미래한국당 현역의원이 5명이기 때문에 6명 이상 이동해야 투표용지에서 앞번호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통합당이 1당으로 올라서는 걸 막고,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조금이라도 살리자는 것을 비례정당 참여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.<br /><br />이 명분이 살려면 주요 파트너인 정의당·민생당이 비례정당에 참여해야 하지만, 정의당은 거부했습니다.<br /><br />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청년정당을 표방하는 미래당뿐입니다.<br /><br />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후보 면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공천까지 검토하며 범보수 진영 지지자들을 흡수하려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작년 말 진통 끝에 통과된 선거법, 거대양당 독점 체제를 깨고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뜻이 담겼지만, 여야 비례 위성정당의 등장으로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.<br /><br />결국 거대 양당으로 갈려 진영 대립만 한층 가팔라지면서 다양한 민의를 비례적으로 반영하는 국회로의 길은 더욱 멀어졌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