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19가 잡은 서울 집값…"약세 이어질듯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8개월여 만에 멈췄습니다.<br /><br />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오름세가 이어지더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불황 우려가 커지자 일어난 현상인데요.<br /><br />사태가 길어지면 서울 집값은 계속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해 12월 전용면적 84㎡가 28억 3,000만원에 거래된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.<br /><br />최근 2억원 내린 급매물이 나왔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습니다.<br /><br /> "대출만 됐어도 벌써 나갔을 거예요. 거기까지 내려오지도 않아 26억원까지. 1주일 안에 끝났을 물건인데, 한 달 넘게…"<br /><br />송파구 재건축 추진 단지 상황도 비슷합니다.<br /><br />고강도 대출 규제에 이어 주택 구매자금 조달계획서 제출 의무화와 검증이 본격화한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까지 위축되자 이른바 '강남불패'란 말도 서서히 힘을 잃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이번 주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37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고, 강남 3구 집값은 9주째 내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이 커진데다가 금융시장 불안까지 겹치고 있어 서울 주택 시장은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가격도 곧 약세로 진입할 것으로…"<br /><br />하지만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일부 지역에선 강남지역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12월에 7억~7억 2,000만원 정도에 거래가 되다가요. (최근) 8억 2,000만원 정도까지. 12·16 대책 이후로 이쪽으로 1, 2월에 집중적으로 왔거든요."<br /><br />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의 혼란이 장기화하면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도 멈출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