두산중공업에 1조 수혈…두산 일가 고통 분담 전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자금난을 겪는 대기업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, 두산중공업이 첫 대상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두산그룹 사주 일가와 대주주의 고통 분담을 전제로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윤선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두산중공업이 부실의 늪에 빠진 건 7년 전.<br /><br />두산건설이 연 매출에 맞먹는 2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3년 분양한 일산의 한 아파트가 대거 미분양돼, 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이 1조원을 수혈했습니다.<br /><br />해외 발전 수주가 줄고,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자금 조달이 막히자 결국 정부에 손을 내밀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에서 두산중공업에 1조원을 대출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첫 대기업 지원 사례입니다.<br /><br /> "코로나 확산에 따른 초유의 자금 경색 상황에서 대규모 실업에 따른 사회 경제적인 악영향 및 지역 경제 타격 등을 고려했습니다."<br /><br />두산그룹이 수직 계열화돼 있어 다른 계열사들도 흔들릴 수 있고, 코로나19로 불안해진 금융시장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.<br /><br />산업은행은 두산중공업이 자금난에 빠진 건 정부의 탈원전이 결정적인 이유가 아니라면서, 두산 사주 일가는 부실 경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해외 발전 매출 감소가 82%를 차지합니다. 각국 발전 수요 자체가 감소했고… 3~4세 32명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 담보로 다 들어올 예정입니다."<br /><br />채권단은 두산그룹 사주 일가와 대주주인 두산의 고통 분담을 전제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, 두산그룹의 책임 있는 자구 노력을 보고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