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제유가가 어제 18년 만에 사상 최저수준으로 추락하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코로나19 위기 속에 또다시 큰 충격을 받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정제 과정을 거쳐 만든 휘발윳값이 원래 매입한 원유 가격보다 오히려 더 낮은 기현상이 빚어져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보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광엽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불과 20달러에 거래됐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02년 2월 이후 18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, 거의 석 달 만에 값이 3분의 1토막으로 쪼그라든 셈입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고 이동이 줄어들면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원유 수요 자체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경쟁적으로 원유 공급을 더 늘리는 '치킨 게임'을 벌여 유가의 바닥이 어디일지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[지네트 케셀라노 / 미국 자동차서비스협회 대변인 :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두 나라의 가격 전쟁도 원유와 휘발유 가격 하락 추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정유사들이 생산하는 휘발유 제품은 대개 40∼50일 전 중동에서 들여온 원유를 복잡한 정제 과정을 거쳐 가공한 것입니다. <br /> <br />국제 유가가 단기간에 급락하면 휘발유 제품 가격도 덩달아 하락하기 때문에 과거 높은 가격을 치른 원윳값이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원유를 정제해 각종 석유제품을 제조해서 얻는 수익을 말하는 '정제 마진'이 최근에는 연일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정제 마진이 배럴당 4달러 이상은 돼야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기 때문에 정유업체로서는 팔면 팔수록 손실을 떠안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[이달석 /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: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수요가 급격히 사라지는 상황에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아주 축소되고 그에 따라서 정유사들의 수익성은 악화할 수밖에 없습니다.] <br /> <br />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, 에쓰오일,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개 업체가 1분기에 모두 2조 원이 넘는 유례 없는 영업손실을 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게다가 국제유가 폭락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최소한 상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[백영찬 / KB증권 기업분석2팀장 : 2분기에는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은 없겠지만 정제마진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00401010134594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