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코로나 악화 WHO 탓?…트럼프, 자금지원 보류시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, WHO를 걸고 넘어졌습니다.<br /><br />사태 초반 중국 편을 들면서 미국에 제대로 된 조언을 하지 않았다는 건데요.<br /><br />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정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연일 확산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, WHO에 화살을 겨눴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WHO가 '중국 중심적'이며 미국에 잘못된 조언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WHO는 지난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권고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미국은 이미 1월 27일 후베이성에 대해 자국민의 여행을 금지하는 경보를 발령했고 같은 달 30일에는 중국 전역에 여행을 가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.<br /><br />WHO가 중국 편을 든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자신을 향한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도 풀이됩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한걸음 더 나가 미국이 WHO의 최대 자금 지원국가임을 상기시키면서 자금 지원 보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.<br /><br /> "WHO는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돈을 받는다. 우리가 내는 돈이 그들에 가장 비중이 크다. (그러나) 그들은 많은 부분에 있어 틀렸다. WHO에 쓰이는 돈을 보류할 것이다."<br /><br />다만 그는 추가 질의에 "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들여다보겠다는 것"이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.<br /><br />WHO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해도 모자란 시점에 실제 미국이 자금 지원을 보류할 경우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란 관측입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제스처는 미 보수진영에서 나오고 있는 WHO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WHO의 코로나19 대처에 관한 조사 요구와 함께 사무총장의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