호남도 철저히 외면…안철수 이제 어디로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4년 전 이른바 '녹색 돌풍'을 일으켰던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외국에서 돌아와 대구 코로나 의료 봉사로 좋은 이미지를 심었던 터라 충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곽준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굳은 표정으로 개표상황실을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.<br /><br />결과를 겸허히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얼굴에는 무거움이 흘렀습니다.<br /><br /> "결과가 나오면 국민들 뜻에 따라 저희가 약속드렸던 일하는 정치 그리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."<br /><br />이번에 비례대표 후보만 내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민주당과 통합당 거대 양당에 한참 못 미치고 정의당보다 지지율이 낮았습니다.<br /><br />당초 목표로 했던 정당 득표 '20%' 이상, '비례대표 의석 1당'과 크게 거리가 멉니다.<br /><br />특히, 지난 20대 총선과 비교했을 땐 더욱 초라한 성적표입니다.<br /><br />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지역구와 비례의석 등 38석을 얻어 이른바 '녹색 돌풍'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안 대표는 이번에도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대구 의료봉사와 국토 종주에 나서는 등 기존 정치와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거대 양당의 진영 구도 속에서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정당으로서의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 "국민의당이 창당한 지 이제 채 두 달이 되지 않습니다만 그동안 정말 거대 양당에 맞서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안 대표의 지역 기반이었던 호남은 이번 총선에 호남당 간판을 내건 민생당도 가차없이 심판할 정도로 제3당에 철저히 등을 돌렸습니다.<br /><br />이제는 통합당 외에 마땅히 제휴할 세력이 없어진 안 대표.<br /><br />한 없이 쪼그라들어 생존에 나서야 할 야권에 몸을 담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. (kwak_k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