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산 대학생들 "실험도 못했는데…등록금 환불받아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대학생들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.<br /><br />오프라인 강의보다 상대적으로 수업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등록금 일부를 환불받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부산의 한 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아선빈 씨.<br /><br />코로나19로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집에서 인터넷 강의와 과제로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실습을 위주로 하는 학과인데 프로그래밍에 대한 숙지 없이 바로 시작하는 점이 좀 아쉽고. 바로 이론에 대한 숙지도 잘 못한 채 진도를 잘 못 따라가는 것 같아서 좀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유통물류학을 전공하는 이건우 씨는 집에 컴퓨터가 없어 동네 PC방에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저같이 자취하는 사람들은 집에 컴퓨터와 노트북이 없어서 PC방 와서 듣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제 사비도 써야 하고…"<br /><br />수백만 원에 이르는 등록금을 냈지만, 그에 버금가는 수업이 진행되지 않자 학생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부산지역 대학생 3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더니, 절반 이상이 온라인 강의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수업 질 저하로 등록금 일부를 환불해야 한다는 의견은 99%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급기야 부산 지역 13개 대학교 총학생회 회장들이 시청 앞에 단체로 모여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'착한임대료'가 있듯이, 대학생들을 위한 '착한등록금'도 마련되야 한다는 취지입니다.<br /><br /> "모든 학생의 학습권 보장은 중요한 일입니다. 특히 대학생들은 많은 등록금을 납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부 차원의 명확한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부산시 총학생회연합은 2학기 등록금 일부 감면, 국가장학금 증액, 학자금 대출 이자율 완화 등의 방안을 제시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