北 "모든 남북연락채널 폐기"…정부 "남북합의 준수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이 오늘 정오부터 남북간 연결된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대남사업도 적대적 기조로 바꿀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.<br /><br />이 시간, 통일대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임혜준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통일대교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임 기자, 그곳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제가 서 있는 이 통일대교.<br /><br />이 대교를 쭉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면 그대로 북한과 이어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북한이 연락망을 끊겠다 엄포를 놓은 곳 중 하나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도 이 통일대교 넘어 개성에 위치해 있는데요.<br /><br />약 20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통신선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예고한 시간이 조금 뒤인 정오부텁니다.<br /><br />아직까진 민통선 통행 승인을 받은 주민들의 차량은 드물지만, 정상적으로 운행 중인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연락망을 끊어버리겠다고 한 건, 사실상 남측과 대화하지 않겠다, 이런 엄포를 놓은 것인데요.<br /><br />남북 사이 다시금 긴장감이 조성되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네 비교적 한산한 통일대교의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임 기자, 북한이 이런 발표를 한건 새벽이었죠.<br /><br />내용을 다시 짚어주실까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그렇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발표는 오늘 새벽 6시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통신은 공동연락사무소의 통신연락선, 군 통신선, 또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 연락선을 오늘 정오부터 완전히 차단, 폐기한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통신은 또 대남 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요.<br /><br />'배신자', '쓰레기' 같은 격앙된 표현을 쓰면서, 대적 사업의 단계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오늘 오전 9시 통일부는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전화했지만, 받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남북 군 통신선 연락에도 북한은 불응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 정부 반응은 어떻습니까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정부 반응은 주무 부처인 통일부를 통해 처음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통일부 관계자는 남북간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므로, 남북 합의에 따라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남북 합의에 따라 개설된 만큼, 합의 준수 차원에선 우리측으로선 계속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겠다고도 말했는데요.<br /><br />일단 북한이 예고한 통신선 차단 시간인, 조금 뒤인 정오 상황을 보고 대응 방향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,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아직까지 북측의 발표와 관련해 NSC 상임위원회 소집 등의 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통일대교에서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