北 '결별' 담화에 긴급 NSC…"합의 준수해야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이 남북관계의 파국을 예고하는 담화를 내놓으면서, 청와대와 정부도 움직임도 긴박해졌습니다.<br /><br />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여는 한편, 북한에 합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백길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, 즉 NSC 화상회의가 열린 시각은 자정을 넘긴 심야.<br /><br />남측과의 '확실한 결별'을 선언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가 나온 지 세 시간 만이었습니다.<br /><br />그만큼 상황이 긴박하고 심각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회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렸으며, 현 한반도 상황 점검 및 대책 논의가 이뤄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는 특히 김 부부장이 군사행동을 시사한 점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없이 무너질 것이라며 다음 대적행위는 군 총참모부에 넘긴다고 했는데, 구체적으로 어떤 의도인지 분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만약 북한이 무력 도발을 일으킨다면 남북 군사합의는 무용지물이 되고, 그동안 밟아온 '한반도 평화 프로세스' 또한 힘을 완전히 잃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단 정부는 남측 뿐 아니라 북측도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통일부는 "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"며 "남북 모두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"고 했고, 국방부는 "모든 상황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"며 "'9·19 군사합의'는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정경두 국방장관은 내부 긴급회의도 진행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일관된 기조이자 최대 성과라고 자부해왔단 점을 고려하면, 북한의 태도 돌변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무력도발을 감행하고 한반도 안보가 더욱 불안정해질 경우, 정부의 국정 기반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백길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