접경지 긴장감 고조…김여정, 문대통령 발언 비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는 오늘 발표된 북한의 담화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하며 각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북한 발표, 어떤 내용이었는지 남북 접경 지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방준혁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남북이 서로 강경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접경지역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에서는 오늘도 초강도의 대남 비난이 쏟아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김여정 제1부부장은 오늘도 '담화'를 발표했는데요.<br /><br />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겨냥해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6·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남북 교류와 협력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"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내용만 늘어놓았다"며 "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"고 맹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제1부부장은 우리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묵인했다고 재차 거론하면서 문 대통령의 연설에는 이에 대한 "사죄와 반성, 재발 방지에 대한 다짐"이 아닌 "변명과 술수로 범벅된 미사여구"만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신뢰가 밑뿌리까지 허물어지고 혐오심은 극도에 달했는데 기름 발린 말 몇 마디로 북남관계를 반전시킬 수 있겠는가"고 반문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교착의 원인을 외부로 돌렸다면서 "그토록 입에 자주 올리던 '운전자론'이 무색해지는 변명"이라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김 제1부부장은 "남북 합의가 이행의 빛을 보지 못한 것은 남측이 스스로 제 목에 걸어놓은 친미사대의 올가미 때문"이라며 "남측 당국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후회와 한탄뿐일 것"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도 오늘 담화를 발표했는데요.<br /><br />장 부장은 "혐오스러운 남측 당국과 더는 마주 앉고 싶은 생각이 없다"며 "앞으로 남측 당국과의 무슨 교류나 협력은 있을 수 없다"고 못 박았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제안했지만, 김여정 제1부부장이 그 제안을 거절했다고 북한이 공개했다면서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보도에서 우리 정부가 지난 15일 북한에 특사 파견을 제안했다고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특사를 보내겠다고 제안했다며 "특사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으로 하고, 방문 시기는 가장 빠른 날짜로, 북측이 희망하는 날짜를 존중할 것이라고 간청해왔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김여정 제1부부장은 뻔한 술수가 엿보이는 이 불순한 제의를 철저히 불허한다는 입장을 알렸다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통신은 문 대통령의 특사 파견 제안에 대해 '불경스러운 태도', '저돌적인 제안'이라고 비하하면서 "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특히 "남측 당국의 무능력과 무책임성으로 초래된 이번 북남위기는 그 무엇으로서도 해결이 불가능하며 해당한 값만큼 계산이 똑똑히 돼야 종결될 수 있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논평에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한 통일부와 국방부의 입장 발표를 비난하면서 "입을 잘못 건사하면 잊혀가던 '서울 불바다'설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"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