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울 강남 아파트를 포함해 다주택 논란이 불거졌던 박병석 국회의장이 대전의 아파트를 처분했다고 해명했는데, 실상은 아들에게 증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궁색한 해명 논란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정책과 모순된 여권 지도부의 처신에 대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박병석 국회의장도 다주택자라는 경실련의 주장이 나오자 박 의장 측은 즉각 사실과 다르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과 대전, 두 채 가운데 대전 집은 이미 지난 5월에 처분해 지금은 월세로 살고 있어서, 지금은 1주택이라는 반박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후 이 집을 실제 시장에 판 게 아니라 아들에게 증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증여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논란이 일자 박 의장 측은, 지역구를 방문할 때 이 집에 머물러, 아들에게 관리비 명목으로 월 30만 원을 주기 때문에 월세로 표현했다고 다시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 집도 논란이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박 의장 측은 처음 해명에서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팔지 않은 건 재개발에 따른 관리처분 기간에 묶여 3년간 매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1가구 1주택, 실거주 상태라면 집을 팔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또다시 구설에 휩싸였습니다. <br /> <br />박 의장 측은 해명 당시 매매 요건을 충족시켰던 것은 맞다고 인정했지만, 이미 집 한 채를 처분해 1주택만 소유하게 됐는데 이를 팔았어야 했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고 강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박 의장이 석연치 않은 해명으로 거듭 논란에 휩싸이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사건에 이어 여권 지도부의 처신은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[배준영 / 미래통합당 대변인 : 국민은 좌절하며 희망도 접고 있습니다. 이런 마당에 입법부 수장의 신뢰마저 종잇장처럼 가벼워진 현실에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.] <br /> <br />당정청 모두 한목소리로 집값 투기 근절을 강조했지만 정작 여권 인사들의 행보는 '강남 불패'라는 신호만을 남겼습니다. <br /> <br />여당에서는 더 강한 부동산 정책을 예고하고 있지만, 국민의 불신과 박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최민기[choimk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00709193506020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