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19로 대학가에 대면 수업이 사라지면서 학생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비싼 학비는 여전한데, 온라인 수업은 부실하고 비대면으로 치러지는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잇따르면서 공정 경쟁마저 흔들리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박희재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한양대학교로 가는 길에는 '혈서'를 볼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'대면시험 반대'라는 빨간 글씨가 적혀있는데요. <br /> <br />어떤 배경으로 부착한 건지 직접 쓴 학생을 만나 질문해봤습니다. <br /> <br />가장 먼저 꺼낸 한마디는 '방역 불안'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대면 수업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니 원격 강의와 시험으로 전면 전환하자고 요구했는데, 학교 측이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혈서까지 쓴 건 학교 측의 독단적인 태도 때문이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'대면강의 반대' 혈서 작성자 : 학생들이 주장하는 방역에 대한 우려 등등이 여럿 겹치면서 학교에 소통을 요구했어요. 근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….] <br /> <br />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자 지난 3월 온라인 개강 방침을 정한 대학들. <br /> <br />정작 수업 내용은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수업권이 침해된 만큼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대면 수업을 일부 재개한 곳도 있지만, 현장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불안은 여전히 큽니다. <br /> <br />[김수로 / 한양대 음악대학 : 악기나 성악 같은 경우 폐가 한번 손상되면 음악 인생에 대해 큰 해가 될뿐더러, 자기의 미래 음악생활까지도 위협받기 때문에….] <br /> <br />학기 내내 학생들의 발길이 뜸했던 캠퍼스는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는 농성장으로 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[최인성 / 경희대 총학생회장 : 우리나라에서 대학 교육받으려면 비용이 많이 들잖아요. 교육적 책임과 동시에 교육에 대한 제반 비용을 (등록금) 반환의 이유로 생각하고 있고요.] <br /> <br />곪아가는 상처는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가 알려지며 터졌습니다. <br /> <br />취업과 직접 관련이 있는 성적마저 믿기 힘들어지자 학생들이 들고일어난 겁니다. <br /> <br />[오희아 /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 : 사람들이 각자 다 같이 모여서 답을 의논해서 적을 수도 있는 거고, 검색을 통해서 답을 쓸 수도 있는 거고 한데….] <br /> <br />답답한 건 소통의 부재입니다. <br /> <br />일부 대학에선 등록금 일부 면제 대책을 내놨지만, 대부분은 강화된 방역과 원격 수업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비용이 들었다며 난색을 보입니다. <br /> <br />총장의 발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0711052941079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