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중 갈등에 등터지는 세계…어느 편이냐 선택 강요받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중갈등이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신냉전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양국이 국제여론을 등에 업기 위해 경쟁적으로 우군 확보에 나서고 있어 각 국은 어느 편인지 선택하라는 강요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과 중국의 대결 구도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세계 각국은 자신들의 뜻과 상관없이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과거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이 각각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으로 블록을 형성했던 것처럼, 이번에는 미국과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세몰이에 나서며 자기편 만들기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무역 갈등을 넘어 코로나19 책임론과 화웨이 장비, 홍콩보안법, 남중국해 문제 등 다양한 논란이 발생하면서 전선이 전 분야로 확장되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뉴욕타임스는 최근 기사에서 "양국 관계가 자유낙하 수준으로 악화하면서 냉전과 유사한 특성을 지닌 대립의 토대를 마련했다"면서 "작은 분쟁도 군사적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에 직면했다"고 우려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아직 경제, 군사적 우위인 점을 활용해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한편 인도, 호주, 일본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전선을 구축, 중국을 봉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중국이 국제법을 어겼을 때 자유국가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, 중국 공산당은 간단히 더 많은 영역을 차지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에 맞서 중국은 미국의 세력확장을 경계하며 러시아와 결속을 강화하는 가운데, 일대일로 전략으로 주변국들에 손을 뻗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 "미국의 일부 정치 세력이 중미관계를 인질로 잡고 양국 관계를 신냉전으로 몰아가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미국과 중국은 가장 최근엔 홍콩보안법 추진을 놓고 국제사회에서 한판 세 대결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미국과 중국이 신냉전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양국 모두와 정치, 경제, 안보 등에서 긴밀하게 얽혀있는 한국에도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 (hapyr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