저금리에 수요 억제 한계…"공급신호로 불안감 줄여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에 집이 부족하지 않다, 이게 그간 정부의 반복된 공식 입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수많은 수요 억제 중심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계속 뛰자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 주택 공급 확대를 주문했죠.<br /><br />공급이 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?<br /><br />나경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3월부터 9주 연속 내리던 서울 집값은 지난달 반등한 뒤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저금리 속에 풀린 돈이 집으로 몰린데다 더 오르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는 실수요자들까지 가세한 탓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상반기 수도권 주택 매매는 1년 전보다 138% 넘게 급증하며 34만 건에 육박했습니다.<br /><br />집이 모자라지 않다던 정부도 공급 확대로 태세를 전환했는데, 과연 공급을 늘리면 집값이 하락할까?<br /><br />전문가들은 공급 확대에 나서도 당장은 집값이 떨어지지 않지만 대규모 입주가 시작되면 그 효과가 나타난다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1990년 서울 아파트 값은 37% 넘게 폭등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분당, 일산 등 1기 신도시 30만 가구 입주가 시작되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.<br /><br /> "최근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이유는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. 90년도 중반까지는 주택시장에 공급량이 늘어서 안정기였던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지금은 당시에 비해 땅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공급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지속적으로 보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합니다.<br /><br /> "규제를 강화하기 전이나 더 오르기 전에 주택 시장에 유입되는 이 사람들을 시장에 들어오지 않게 하고 기다리게 하기 위해 공급 신호를 보내는 거죠."<br /><br />지속적 공급 정책으로 내집 마련에 대한 불안심리를 안정시켜야만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