허위서류 꾸며 530억 해외로…소액주주 등친 대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가짜 수출 실적으로 투자자들을 속여 자금을 유치한 코스닥 상장사 전 대표 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도 않은 수출을 한 것처럼 꾸며 530억원을 빼돌렸는데, 애꿎은 투자자들만 큰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배삼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017년 나노섬유 제조기술을 내세워 국무총리상을 받은 F사.<br /><br />2015년부터 2년여간 필리핀에 440억원 상당의 수출을 한 것처럼 돼 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서류를 꾸며 실적을 부풀리고, 이를 숨기기 위해 해외 거래처의 가짜 이메일 계정을 만드는가 하면, 수출 관련 서류와 해외거래처 명의 채권채무확인서를 위조했던 겁니다.<br /><br />감사인이 의심하자 추가 확인서를 받으면 의견거절을 피할 수 있다는 녹취까지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 "분식이라든가 아까 나오는 건 얘네(감사인)들이 IP조사 들어오고…"<br /><br /> "3개사는 매출 자체에 대한 혐의이기 때문에 상당히 가망 있어요. 지금 그 정도 서류면…"<br /><br />결국 이 회사는 회계와 경영부실로 감사인의 의견거절을 받아 지난해 상장 폐지됐습니다.<br /><br />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전 대표 A씨 등 6명을 사문서위조와 위조 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이 허위매출과 분식회계로 빼돌린 530억원은 캐나다, 필리핀 등지로 흘러나갔고 소액주주 6,500명은 1,400억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.<br /><br /> "2018년 회계감사에서 허위매출이 들통난 후 A씨는 캐나다로, A씨 동생 C씨는 필리핀으로 각각 도주했습니다"<br /><br />서울세관은 해외로 도주한 A씨 형제의 신병을 확보하는대로, 자금 사용처 등에 대한 수사를 재개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