태국 반정부시위 한달…'신적 존재' 왕실 개혁까지 요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태국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6일에는 1만명이 넘는 참가자들로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최근엔 수십년간 금기했던 왕실문제까지 거론되면서 태국의 상황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혜준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지난 16일 태국 방콕 시내의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민주주의 기념비 주변이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추산만 1만2천명, 집회 측 추산 2만~3만명이 참여한 반정부 집회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반정부 집회는 한달간 이어지면서 나이 든 세대로 번져가는 양상을 보이며 규모를 키워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만명 이상이 반정부 집회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으로 외신들은 수년 사이 최대 규모의 반정부 집회라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시위대가 요구하는 조건은 의회 해산과 군부 제정 헌법 개정, 반정부 인사 탄압 중지 등 3가지입니다.<br /><br /> "(시위대의 3가지 요구는) 10여년동안 지속된 태국 정치의 고질적 문제의 해결책입니다. 그들은 우리의 말을 듣고 행동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최근엔 수십년간 금기시했던 왕실 개혁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태국에서 국왕의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고 왕실 권위는 어느 입헌군주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습니다.<br /><br />왕실 모독죄는 최고 1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는 1973년 '왕실 모독' 이유로 발생한 유혈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태국 정부가 집회 주최 측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한숨 고르는 모양새지만 왕실 개혁 주장이 다시 거론된다면 파문이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영국 BBC도 "이런 상황은 태국이 가보지 못한 영역"이라면서 "이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"고 전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