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루 1,000mm 폭우에 폭풍해일까지…"이사갈 수도 없고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제주에서는 하루 1,000mm가 넘는 엄청난 폭우에다가 만조시간에 폭풍해일까지 겹쳐 일부 저지대 마을이 물에 잠겼는데요.<br />언제 태풍이 왔었느냐는 듯 날이 개자 주민들은 시름을 털어내고 분주히 복구작업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조한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제주시 삼도119센터 앞.<br /><br />해조류가 길 위에 널브러져 있습니다.<br /><br />태풍 마이삭이 몰고온 높은 파도가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폭풍해일로 돌변해 인근 방파제를 넘어 마을로 들이찬 겁니다.<br /><br />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던 마을 도로입니다.<br /><br />바닷물과 함께 넘어온 해조류를 이렇게 마을 주민들이 한 곳에 쌓아뒀습니다.<br /><br />갑작스럽게 바닷물이 불어나면서 화들짝 놀란 주민들은 다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 "바닷물까지 다 올라오고요. 감태까지 막 집으로 들어와서 놀랐습니다. 바닷물이 뭐가 많이 들어왔어요."<br /><br /> "집에 물드는 것도 한두번이 아니고 이사 갈 수도 없고 지금 뭐 태풍 올때마다 저희는 생물 장사를 하는데 물고기 다 죽여먹고…"<br /><br />태풍 마이삭은 제주도에 접근하면서 많은 비를 몰고 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한라산 남벽에는 하루동안 1,000㎜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그 여파로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운전자 등 4명이 침수된 차량에 갇혔다가 1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제주시 월대천도 한때 범람 위기를 맞아, 주민 90여명이 대피를 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제주시 한경면에서는 사거리 신호등이 강풍에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했습니다.<br /><br />제주도는 태풍에선 벗어났지만, 후폭풍은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재난당국은 산사태 발생에 유의하고, 시설물 관리에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. (onepunch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