폭풍 해일에 수십 채 침수·고립…"이런 피해는 처음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강풍을 동반한 태풍 마이삭은 해안 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.<br /><br />높은 파도가 폭풍해일로 변해 해안지역을 덮치면서 경북 동해안에서는 마을이 침수되고, 주민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는데요.<br /><br />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제9호 태풍 '마이삭'이 할퀴고 지나간 경주 감포항입니다.<br /><br />태풍은 빠른 속도로 지나 갔지만 마을 곳곳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.<br /><br />방파제를 넘은 파도가 건물을 바로 때리면서 곳곳이 파손됐고, 들어 찬 물로 주택 여러 채가 침수됐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물이 빠진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폭탄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<br /><br />2m 넘게 물이 차오르면서 주택 30채가 물에 잠겼고,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9명이 갇혔다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 "지붕 위로 (대피한) 할머니 분도 계셨고, 그런 분들을 응급구조대가 구조해서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."<br /><br />거친 파도가 몰아쳐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강풍에 건물 지붕이 날아갔습니다.<br /><br />도로와 주차장에 세워 놓은 차들은 물에 쓸리고 뒤엉켜 파손됐습니다.<br /><br />밤새 전기가 끊기고 통신마저 두절되면서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었던 주민들은 밤새 불안과 두려움에 떨었습니다.<br /><br /> "파도가 쳐서 6층 유리창을 치는데 밑에 있는 집은 물에 다 잠겨서 지붕 밖에 안보였어요. 막 밤에 휘몰아치니까 무서워서 내다볼 수 없어요. 전기도 다 끊어지고 통신도 다 끊어지고"<br /><br />북쪽으로 이동한 태풍 경로에 위치한 포항 구룡포도 폭풍해일 직격탄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상가 간판이 떨어지고 건물이 크게 파손돼 정확한 피해 집계도 어려운 상황.<br /><br />경주 감포와 포항 구룡포 지역 상인들은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,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와 긴 장마로 올해 장사를 망친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 피해까지 겪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지자체는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해 복구작업 지원에 나서는 한편, 새로운 태풍 발생 소식에 따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재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