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포스트 아베' 유력 스가 "개헌 확실히 도전"…아베 3기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헌법 개정에 의지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사임을 표명한 아베 총리와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실제 추진될 경우 주변국과 갈등이 우려됩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포스트 아베'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헌법개정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스가 장관은 8일 오후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연설회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 "아베 총리의 정책을 확실히 계승해 추진하겠습니다. 우리가 대응해야 하는 가장 우선적 과제는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."<br /><br />스가 장관은 특히 주변국의 관심이 높은 헌법 개정에 대해 아베 총리와 결을 같이했습니다.<br /><br />현행 일본 헌법은 9조에 전쟁과 무력 행사를 포기하고 육해공군 전력을 갖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아 평화헌법으로도 불리는데, 이를 개정하는 것은 아베 총리의 숙원 사업입니다.<br /><br />스가 장관은 헌법 개정에 대해 "자민당 창당 이래 당의 기본방침"이라면서 "확실히 도전해 가겠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헌법심사회에서 각 정당이 각자의 생각을 제시한 후 여야의 틀을 넘어 건설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"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스가 장관의 이런 발언은 사임을 표명한 아베 신조 총리의 주장과 거의 차이가 없어 과거 일본의 침략에 고통받았던 한국 등 주변국과 갈등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기시다 정조회장은 아베 정권의 성과를 토대로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비슷한 입장 속에서도 전환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반면 아베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일본이 다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며 차이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자민당은 오는 14일 국회의원들과 지방당원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약식 선거를 통해 신임 총재를 뽑으며, 여기에서 뽑힌 총재는 16일 일본의 새 총리로 지명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 (hapyr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