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시아나항공 인수 불발과 관련해 인수 계약자였던 HDC현대산업개발이 계약금 2,500억 원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을 예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HDC는 매각 결렬 4일 만에 뒤늦게 입장을 내고, 모든 책임은 금호산업과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침묵으로 일관하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 인수무산 나흘 만에 입장을 냈습니다. <br /> <br />이른바 '노딜'의 책임은 금호아시아나와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현대산업개발 측은 짧은 보도자료를 통해,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제표에서 계약을 진행할 수 없는 중대한 변동이 있었고, 부실 계열사 지원 등의 행위가 인수인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진행됐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공정위가 계열사 부당지원 행위를 문제 삼아 박삼구 회장 등 경영진들을 검찰에 고발하고, <br /> <br />32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점도 언급했습니다. <br /> <br />인수 의지가 없는데 재실사를 요구해 의도적으로 시간 끌기를 했다는 비판에 대한 반론인 셈입니다. <br /> <br />채권단인 산업은행에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 26일 최종협상에서 인수조건 조정의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1조 원 할인 등이 보도됐고, <br /> <br />재실사의 필요성을 언급하긴 했지만, 자신들은 12주의 기간을 고수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예상대로 2,500억 원의 계약금 반환 소송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현대산업개발은 치열한 법정공방을 앞두고, 계약 해지의 책임을 금호와 채권단에 돌리기 위해 명분 쌓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[정철진 / 경제평론가 : (HDC현산 측이) 코로나19 이후에 여행업의 어두운 전망 때문에 발을 뺀 것인지, 아니면 정말로 금호산업 측에 모럴 해저드를 넘어서는 중대한 과실이 있었는지가 계약금 반환소송에 쟁점이 될 것 같은데요.] <br /> <br />하지만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은 인수 무산의 책임은 HDC현산 측에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앞으로 긴 법정 다툼이 불가피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백종규[jongkyu87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00915182732299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