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 공무원이 서해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사건에 대해 사과한 북한이 이틀 만에 다시 관영 매체를 통해 입장을 내놓았습니다. <br /> <br />직접 수색 작업을 벌여 시신을 찾으면 넘겨주겠다며, 자신들의 영해를 침범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북한의 관영 매체,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는 '남조선 당국에 경고한다'는 제목으로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무엇보다 새로운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무단침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남측이 자기 영해에서 어떤 수색 작전을 벌이든 개의치 않지만, 북측 영해 침범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다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공무원 A 씨의 수색 작업 과정에서 우리 측이 북측의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는 주장으로,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한 겁니다. <br /> <br />다만 자체적으로 시신 수색대를 조직한 사실을 공개하며 북측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시신을 찾을 경우 이를 남측에 넘겨줄 절차와 방법까지도 생각해두고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이런 상황에서, 남측의 영해 침범은 응당한 경각심을 유발하고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고하고 있다고 압박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보도는 공무원 A 씨 총격 사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사과한 지 이틀만으로, 북한 공식 매체의 언급으로는 처음입니다. <br /> <br />물론, 불미스러운 사건이라고만 표현했을 뿐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밝히지 않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을 보강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남북 간 신뢰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관계 개선 의지도 담은 겁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북한이 직접 수색 하겠다며 시신 인도 계획까지 밝힌 만큼, 우리의 공동조사 요구엔 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, 더 이상의 문제 제기도 거부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. <br /> <br />YTN 이종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00927170736470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