’비규격’ 레미콘 업체 적발…900억 원어치 납품 <br />수도권 건설현장 422곳 납품…상당수 아파트 포함 <br />임직원 2명 구속·14명 입건…특가법상 사기 혐의 <br />건설사 품질관리사 9명 입건…하자 묵인한 혐의<br /><br /> <br />표준 규격에 미치지 못하는 레미콘을 만들어 9백억 원어치나 납품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. <br /> <br />불량 레미콘이 쓰여진 아파트·오피스텔 건설 현장만 수도권 지역에 무려 420여 곳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수사관들이 레미콘 차량을 지나 업체 사무실로 들어갑니다. <br /> <br />"압수수색 영장입니다." <br /> <br />경찰이 레미콘 제조업체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이 업체는 함량이 떨어지는 이른바 '불량 레미콘'을 레미콘 차량 20만 대 분량, 무려 900억 원어치나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7년 1월부터 3년 가까이 거래한 건설사가 60곳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먼저 건설사와 계약한 대로 규격에 맞는 제품인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, 배합 비율을 조작한 제조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갈과 시멘트 함량이 떨어지는 레미콘을 만들어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내구성 검사는 정상 제품과 몰래 바꿔치기해 통과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규격 미달 레미콘이 쓰인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설 현장은 수도권 지역 422곳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[안형준 / 前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: 표면으로부터 철근까지 거리가 3cm라면 64년의 내구연한을 갖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거든요. 이것이 배합비를 바꿨다면 64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, 즉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것, 즉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.] <br /> <br />경찰은 이 레미콘 업체 임직원 2명을 구속하고, 14명을 입건했습니다. <br /> <br />건설사 9곳에 소속된 품질 관리사 9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관리사들은 적발된 업체를 포함해 레미콘 업체 13곳에서 뒷돈을 받은 뒤 하자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습니다. <br /> <br />[임경호 /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: 일부 건설사 품질 관리자들이 일부 레미콘 업체로부터 관리비 명목으로 돈을 받고 (품질) 시험을 레미콘 업체가 대행하게 해준 것입니다.] <br /> <br />경찰은 국가기술표준원 등과 함께 이미 지어진 아파트에 쓰인 함량 미달 레미콘에 문제가 없는지 내구성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이와 함께 다른 레미콘 제조업체들로도 수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희재[parkhj0221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※ '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1110182602000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