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외로우니까 사람이다'…시인 정호승이 건네는 위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용서와 사랑을 노래한 시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정호승 시인이 7년 만에 산문집을 냈습니다.<br /><br />대표적인 작품들과 함께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녹였는데요.<br /><br />최지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▶ '외로워도 외롭지 않다' (정호승 / 비채)<br /><br />조용히 등을 두들겨주는 누군가의 손처럼, 일상의 언어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를 써 온 정호승.<br /><br />어느덧 희수의 시인이 된 그는 7년 만에 산문집 '외로워도 외롭지 않다'를 출간했습니다.<br /><br />반세기 동안 쓴 1천여 편의 시 가운데 정 시인이 고른 60편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한 상에 담았습니다.<br /><br />그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임을 이해할 때,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삶의 과정이 외롭다 하더라도 이해를 통해 외롭지 않다고 스스로 긍정하고 견뎌나갈 수 있다, 그런 말을 책 속에서 나누고 싶어서…"<br /><br />슬플 때면 시를 썼다는 정 시인은 삶의 마지막까지 가슴에 고인 글들을 퍼내, 한 명이라도 더 위로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내 존재의 눈물을 닦으면서 쓴 시가 혹시 다른 사람의, 그 존재의 눈물까지 닦아줄 수 있다면 더없이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▶'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' (나태주 / 열림원)<br /><br />'걸어온 길이 사라졌다 해도 울먹이거나 겁을 먹을 일도 아니다'.<br /><br />사막에서 찾은 인생의 진리를 담은 나태주 시인의 신간, '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'입니다.<br /><br />모래 바람에 굴하지 않고 초연히 생명을 싹 틔우는 존재들을 통해 나 시인은 또 한 번 희망을 이야기합니다.<br /><br />시에 산문을 더해 선명한 언어로 삶의 가치를 전합니다.<br /><br />▶'조용한 희망' (스테퍼니 랜드 / 문학동네)<br /><br />홀로 아이를 키우며 꿈 대신 생계를 좇아야 했던 한 여성.<br /><br />끊임 없이 가난을 입증해야 하는 사회에서 그는 '나'를 구원할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임을 깨닫게 됩니다.<br /><br />역경을 딛고 작가의 꿈을 이룬 스테퍼니 랜드의 진솔한 증언을 담은 책으로, 지난해 미국 언론에서 '올해의 책'에 선정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. (js173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