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이 평양 주재 각국 대사관에 회식과 종교 모임 등을 금지한 방역 협조문을 보내면서 '눈싸움'까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 바이러스의 해상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해안가 방역도 강화했는데 북한이 세계적 확산세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주말 북한에도 함박눈이 소복이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은 겨울이 되면 김정은 위원장 치적의 하나인 마식령 스키장을 대대적으로 띄우며 썰매나 스키를 즐기는 북한 주민들 모습을 선전했지만, <br /> <br />올해는 이 같은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초특급 방역 일환으로 모임이나 학업을 전면 중단했을 뿐 아니라 '눈싸움'마저 금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북한 당국이 방역 협조문을 보내 눈싸움 자제와 10명 이상 회식 금지 등을 통보했다면서, 대사관 앞에 의료소를 다시 배치해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하고 당국 간 대화도 가급적 전화를 이용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공관에는 저녁 6시 이후에는 머무를 수 없고, 식당도 밤 9시면 문을 닫는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일반 주민에 비해 비교적 운신이 자유로운 외교관에게까지 이 같은 지침을 통보한 건 북한 전역이 이미 엄격한 통제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. <br /> <br />[김용현 /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: 코로나19가 확산해서는 (1월 초 열릴) 당 대회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당 대회 일정에 맞춰서 코로나 19에 대한 주민들에게 강력한 보건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.] <br /> <br />실제로 북한은 연일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며 불법 입·출경 등 지침을 어길 시 사살하기도 하는 등 초강경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'80일 전투' 종료를 보름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북한 당국은 해상 부유물까지 철저히 차단하며 국경 봉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내년 1월 초로 예고된 8차 당 대회까지 '코로나 방역'을 비롯한 내부통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, 이 같은 기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입니다. <br /> <br />YTN 황혜경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0121418310562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