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종인 "李·朴 구속 간절한 사죄…과거 잘못 통렬히 반성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,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사법처리된 것과 관련해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.<br /><br />"간절한 사죄", "통렬한 반성" 등의 표현으로 고개를 숙이면서 앞으로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다짐했습니다.<br /><br />서형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해 국민 앞에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.<br /><br /> "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기도 합니다. 저희 당은 당시 집권 여당으로서 그러한 책무를 다하지 못했으며 통치 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제어하지 못한 무거운 잘못이 있습니다."<br /><br />김 위원장은 이어 "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반성과 성찰이 부족했다"며 "국민들의 실망감에 대해서도 고개 숙여 사죄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탄핵을 계기로 우리 정치가 더욱 성숙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했는데 민주와 법치가 오히려 퇴행한 작금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."<br /><br />현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한 김 위원장은 "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으로 거듭나겠다"고 다짐했습니다.<br /><br />사과 내용과 시점을 두고 내홍을 겪어온 국민의힘 의원들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.<br /><br /> "굴욕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용기 있는 진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작지만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딛었다고…"<br /><br /> "국민의 삶을 팽개친 입법 테러를 막아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 정말 국민 뵐 면목이 없다 그런 사과가 있었어야 옳지 않을까 생각…"<br /><br />찬성 쪽은 김 위원장의 사과에 호응하며 오히려 "사과가 더 구체적이었어야 한다"는 아쉬움을 전했고, 반대쪽에선 복잡하고 다양한 면이 빠진 채 당내 분란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복당을 시도하고 있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"실컷 두드려 맞은 사람이 때린 사람에게 사과한 격"이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. (codealph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