곳곳 '방역저항'…"현실적 정책·공동체의식 절실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곳곳에서 방역 저항이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문을 못 여는 실내체육시설은 형평성을 이유로, 대면 예배를 제한받는 교회 중 일부는 종교적 자유를 명분으로, 집단행동에 나섰는데요.<br /><br />가볍게 넘길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부산 강서구에 있는 한 교회 앞마당에 100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.<br /><br />전국에서 몰려온 보수 개신교계 목사와 교인들로 방역 당국의 '비대면 예배'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섭니다.<br /><br />이 교회는 스무 명 이상 교회에 모일 수 없다는 방역 수칙을 어겨 기초자치단체로부터 여러 차례 고발당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도 대면 예배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일부는 종교의 자유 침해도 외쳤습니다.<br /><br /> "다시금 교회에 예배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돌려주시길 바랍니다. 이것은 우리의 생명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결단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부산시청 앞에선 실내체육시설 관련 업주와 강사들이 모여 형평성을 잃은 방역 당국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용 시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식당과 카페, 목욕탕 등의 업종에 일부 영업을 허용하면서 우리에게만 강력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가 무엇인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."<br /><br />일부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고 영업장 운영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습니다.<br /><br />장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존권을 위협하고,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'방역 저항'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 "생존이 위협된다고 생각되면 도피를 하든지 투쟁을 하든지 해야 되는데 이런 분노가 이제는 투쟁의 형태로…종교의 자유가 억압됐다고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이것이 정말 집단 저항의 형태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현실을 반영한 정책으로 생존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의 손을 잡아주는 노력과 함께, 종교단체와 관련한 방역지침을 공동체 안전의 차원에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