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단지 입주에도 요지부동…새해도 전셋값 강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아파트 전세시장이 새해 들어서도 강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겨울철 이사하는 사람들이 줄긴 했지만, 물량 감소에 따른 수급 불안이 워낙 크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올해도 전셋집 구하기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재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달 말 약 1,500세대가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양천구의 새 아파트 단지입니다.<br /><br />보통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일대 전셋값이 낮아지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분위기가 다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새 임대차법 시행과 더불어 각종 세제·대출 규제로 전세를 놓기보다 직접 들어와 살려는 집주인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바로 옆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㎡가 지난달 6억 원에 전세계약서를 썼는데 한 달 새 5천만 원이 더 뛰었습니다.<br /><br /> "물건이 안 나와요 매물이. 매물 자체가 별로 없는데 대단지 아파트 들어와도 입주 아파트에도 매물이 별로 없잖아요."<br /><br />겨울철 이사 비수기로 접어들며 메말랐던 전세 매물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곳도 있지만, 전세난 진정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현장 반응입니다.<br /><br /> "5천세대 중에 1~2개 정도 나왔었는데 지금은 5천세대 중에 5~6개는 돼요. 물건이 적은 건 똑같아요.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게 올라서 나온 거죠."<br /><br />수급 불안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80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두 달 전 공공임대의 질을 대폭 높이는 대책을 내놓았지만, 전셋값 상승률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 "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으로 대기수요가 여전한 상황입니다.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도 크게 줄어 뚜렷한 정책 보완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전셋값 상승은 올해도 지속할 전망입니다."<br /><br />정부는 전세형 임대주택 2만 가구가 다음 달부터 입주를 시작한다며 수요가 많은 중형 주택 확보에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