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가습기살균제' SK케미칼·애경산업 무죄…피해자들 반발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가습기 살균제 사태에서 옥시 다음으로 많은 피해가 집계된 SK케미칼과 애경산업에 대한 1심 선고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은 이 회사 전직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는데요.<br /><br />문제가 된 성분과 질병의 관계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.<br /><br />박수주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1심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들은 SK케미칼 홍지호 전 대표와 애경산업 안용찬 전 대표 등 SK케미칼과 애경산업, 이마트 등의 전직 임직원들입니다.<br /><br />앞서 가습기살균제 사태로 옥시 전 대표가 징역 6년을 확정받은 것과는 정반대 결과입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"이들 업체가 쓴 원료 성분은 옥시의 것과 다르고, 해당 성분과 폐 질환, 천식의 인과관계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"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.<br /><br />환경부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이 시행한 그간의 연구와 실험 결과를 종합해보더라도 해당 성분이 폐 질환이나 천식을 유발한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단 겁니다.<br /><br />특히 모든 시험과 연구 결과를 종합한 환경부 보고서는 기존 연구 결과에 대한 의견과 추정 등을 제시한 일종의 의견서에 그친다고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"사회적 참사인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바라보는 심정이 안타깝다"면서도 "현재까지 나온 증거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2년간의 재판 끝에 무죄를 받은 홍 전 대표는 묵묵히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.<br /><br /> "(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?) …"<br /><br />피해자들은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아무 문제가 없었다면 왜 애경산업 전직 임직원들이 증거인멸을 했고 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은 것이냐며,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 제품을 써서 한두 명씩 죽어간 그 숫자가 어마어마한데 어떻게 모두가 무죄라고 할 수 있습니까. 이건 말이 안 되는 판결입니다."<br /><br />정부는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제품의 피해를 인정하고 문제의 성분을 공식 홈페이지에도 명기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1심 법원의 판결들에 대해 모두 항소를 제기해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. (sooj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