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안보보좌관, 북미회담 질문에 "대북정책 검토 중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"아직은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단계"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어제 한미정상 첫 통화를 언급하면서 한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도 말했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바이든 정부 외교안보라인은 북한과 관련된 질문에 비슷한 대답을 내놓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와 관련해 아직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단계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설리번 보좌관은 "바이든 대통령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검토가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동맹 특히 한국, 일본과 긴밀히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"고 전했는데요.<br /><br />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자신은 그 검토를 앞질러 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습니다.<br /><br />설리번 보좌관의 발언은 바이든 정부 외교안보 핵심인사들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합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미 정보당국자는 북한의 가장 큰 안보 우려가 한국이나 미국이 아니라 북한 내부의 변화에 대한 압력이라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끄는데요.<br /><br />시드니 사일러 미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정보위원회 북한 담당관은 한 화상 세미나에서 "북한의 가장 큰 안보 우려는 한국이나 미국으로부터의 공격이 아니라 북한의 시스템이 변화를 향한 내부 압력에 취약하고, 그 압력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외세가 개입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"이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미국이 체제 보장, 종전선언, 경제적 원조 등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만 이런 당근책은 북한 내부의 압력이라는 근본적 우려에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진정한 호소력을 갖지 못한다고 봤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은 북한이 주민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정말 힘든 일이라고 강조했는데요.<br /><br />이것이 매우 비관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, 김 위원장이 어느 날 그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열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방문부처로 국무부를 택했죠.<br /><br />'미국이 돌아왔다'고 수차례 언급하면서 외교정책 노선의 변화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조금 전 국무부를 찾아 연설을 했습니다.<br /><br />취임 후 부처 방문은 국무부가 처음인데요.<br /><br />바이든 정부가 외교를 중시하고 있고 달라진 미국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것을 국정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연설에서도 '미국이 돌아왔다'를 수차례 언급하며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이 돌아왔습니다. 미국이 돌아왔습니다. 외교가 돌아왔습니다. 여러분이 내가 하려는 것들의 중심이자 심장입니다."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한국을 포함해 여러 정상과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"동맹을 재건하고 세계를 다시 끌어들여 코로나19 대유행과 지구 온난화 등의 과제에 대처하겠다"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와 관련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언급하며 동맹과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거듭 확인했고 러시아 나발니 체포와 관련해선 정치적 구금으로, 표현과 집회의 자유는 우리가 아주 우려하는 부분이라며 즉각 조건없이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또 국방장관이 미군의 전 세계 태세 검토를 이끌 것이라며 이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독일 주둔 미군에 대해 계획된 재배치는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결정한 주독미군 감축 계획을 되돌리거나 변경할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